평소에 글씨를 배운 적은 전혀 없다.

처음 글씨에 관해 인정이랄까 남으로부터 관심을 조금 받은 것은 군대 때였다. 논산에서 훈련을 마치고 자대 배치를 위해 강원도 춘천 보충대를 거쳐 철책부대인 GOP대대로 배속받았다. 그런데 작전과에서 곧 검열을 나오는데 고참병이 우리 신병들한테 글씨를 조금 쓰는 사람 하고 물어보는 것이다. 솔직히 글씨를 잘 쓰는지 나도 모른다. 그렇지만 바로 휴전선의 철책의 GP로 가야 하기 때문에 손을 번쩍 들었다. 어쨌든 그때부터 철책부대 현장으로 가지 않고 작전과로 배치되어 글씨도 쓰곤 하였다. 군대 글씨는 네모진 글씨였다. 그리고 사회로 나왔고, 하늘의 인연으로 전혀 생각할 수 없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었다. 우리 학생들 꿈과 목표 달성을 위해서 간직할 수 있는 메시지를 만들어주기 위해 글씨를 써주게 되었다. 이런 글씨는 나만의 체가 되어버렸다. 지금은 오직 나의 것이 삼십년 이상을 간직하면서 인연을 맺는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그러나 전혀 배움이 없는 오직 나만의 것이었기에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 그런데 서울여성직업능력개발원의 좋은 프로그램 강좌를 통해 세부적인 기술과 함께 전반적인는 교육을 받고서 정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이제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좋은 내용의 글들을 정성을 담아서 선물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이와 같이 너무 멋진 선물을 마련해주신 서울여성직업능력개발원과 캘리그라피지도사 1급 자격 강의를 정성껏 해주신 김정주 강사님께 감사인사를 올린다. 앞으로도 기회를 내서 다른 강좌를 수강해야겠다는 생각을 갖는다.